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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정란 | 2012.05.19 15:27 | 조회 9537


                                                                   최미숙(55세 인천시 간석동)

     

    어릴 적부터 꿈이 많았던 나는 장녀로서 집안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에 열심히 살았다. 그러다 한 남자의 끈질긴 구애에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무능했던 남편은 나를 생활전선에 뛰어 들게 하였다. 서적 판매원으로 두각을 보였던 나는 지방을 오가며 판매 여왕으로 등극하였고 회사에서 상도 받게 되었다.

     

    서른아홉이 되었을 때 골프웨어매장을 하게 되면서 정말로 꿈만 같은 성공이 나에게 찾아왔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뒷바라지하며 아들의 성공을 꿈꾸며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허무와 공허함은 떠날 줄을 몰랐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돈의 위력을 과시하며 몸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방탕하게 살았다. 남편이 집을 나가 버려도 가정의 중요성도 잊은 체 바쁘게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의 부도로 모든 것이 다 날아가 버렸다. 분산투자했던 사업도 부도나고, 사기 치려는 사람들만 들끓었다. 10년 동안 이루어 놓았던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렸다. 수습하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손해와 빚은 더해 갔다.

     

    우연히 다시 일어나려면 영적으로 생활을 채워라라는 문구를 보면서 교회를 찾게 되었다. 그 곳에서 나름 은혜도 받고 믿음 생활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지만 목사님과 같이 사업을 하게 되면서 교회를 나오게 되었다. 신앙의 아픔까지 겪게 된 나는 인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얗게 정신을 잃어만 갔다. ‘나는 할 수 있어, 예전에도 잘했잖아하며 나를 다독였지만 돌아오는 건 상처와 자책, 실패뿐이었다. 내 주변에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떠나갔고 벼랑 끝에 내몰려 몸도 마음도 약해졌다.

     

    충주교회에 다니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는 인천으로 달려와 이야기를 나누며 기쁜 소식인천교회 목사님을 소개해 주었다. 목사님과 상담하던 중 나는 죄 사함을 받았다.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가벼워졌고 그 많던 짐들이 내게서 분리 되어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말씀에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먼저 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그러므로 수고로 저희 마음을 낮추셨다 (시편 10710~11)”

    지금까지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인줄 알았는데...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려고 이렇게 하셨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평안했다. 곤고와 공허함을 채워 보려고 애썼던 어리석은 삶이 끝나고 이제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주시고 이끌고 계심을 느꼈다.

     

    집을 나갔던 남편이 노숙자 같은 행색을 하고 나타났다. 병들고 지쳐있는 그 모습이 내 모습인 것 같아 원망보다는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형편은 여전한데 하나님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하시리라믿는다. 하나님만을 바라게 하시려고... 말씀만을 의지하고 있을 때 반드시 내 영혼이 소생될 것을 믿는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자를 평강과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이사야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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