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선교회에서 알립니다

NOTICE

Ita 마을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필리핀 정소희
2005-07-28

안녕하세요. 필리핀 단기선교사 정소희 자매입니다. 지난 7월 4일부터 8

일까지 5일간, 김영균 형제, 마이크 형제와 함께 필리핀 전통 산족 ITA(

아이따)부족 마을에서 그들의 삶을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2주전 Berly, Donna, Mency, Christina 4명의 ITA 사람들이 케숀시티

IYF성경세미나에 참석해서 1주간 함께 지내면서 구원을 받았는데, 그때

그들의 마음에 너무나 큰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고, 그 감사함과 말씀에

대한 사모함으로 우리를 초청한 것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이 예수님 먼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듯, 우리도 먼저 ITA 마을에 가서 앞으로 남경현

선교사님을 초청해서 성경세미나를 가질수 있도록 그 길을 예비하러 간

다는 마음으로 이번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ITA 사람들은 보통 필리핀 사람들과 외형적으로도 많이 다릅니다. 150cm

도 안되는 키에, 아프리카 사람 같은 곱슬머리와 검은 피부. 그 때문에

평지에 사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많은 무시를 받기에 이 산지에서 가난하

지만 농사를 지으며 그들만의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산지이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처음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단기선교 훈련때 들었던 박목사님의 말씀과 필리핀 남목사님의 믿음으로

복음 하나에 초점을 두고 하나님께서 우릴 지키신다는 믿음을 갖고 ITA

마을로 출발했습니다. 앙헬레스 클락(Clark) 안에 위치한 산지 ITA 마을

에 도착해서 하루는 마을 교회 목사님 집에서, 또 일반 가정집에서, 그

리고 2시간을 걸어 산 3개 강 3개 넘어 있는 전통 오두막집 꾸보(Kubo)

에서 ITA 사람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일하고, 산을 오르내리고, 이야기

하면서 그들과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교제하고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

졌습니다.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날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산넘고 강건너

2시간 거리되는 산꼭대기 오두막을 오가며, 산등성이 옥수수 밭을 세계

대회 마라톤 저리가라 할 정도로 뛰어 오르내리며, 숟가락, 포크 없이

바나나 잎을 그릇 삼아 다 함께 빙 둘러 앉아 손으로 밥을 먹으며, 대나

무와 나뭇잎으로 지은 오두막에서 모깃불을 피우고 15명 남짓한 가족들

과 섞여 자며, 야외 공동 펌프에서 옷 입은채 함께 샤워를 하며 한국사

람, ITA 사람 나라, 인종, 언어 구분없이 마음의 이야기를 하며 이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외국인인 우리들이 그들과 차별없이

똑같이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ITA사람들이 마음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가? 생각해 보니 이것은 저희들의 마음이 아니

었습니다. 우리에게 없는 예수님의 마음이 우릴 불편함을 불편하게 여기

지 않고 이들과 똑같이 지낼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많은 외국인, 특히 많은 미국인, 한국인들이 돈, 과자, 사탕등을 가지고

이 마을에 찾아와서 나누어주고 가지만, ITA 사람들은 물질적인 도움보

다도 마음을 서로 토해내고 받아줄수 있는 사람들을 그리워합니다. 우린

돈도, 과자도 아무것도 들고 간 것이 없었지만, 우리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이 이곳 사람들의 굶주린 마음을 가득히 채워주었습니다.

ITA 사람들도 우리를 마음으로 대해 주는 것을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

니다. 산에 사는 왕도마뱀 바야왁(Bayawak)을 잡아서 우릴 위해 요리해

주고, 꿩보다 빠른 토종닭을 잡아주고, 그리고 우리가 그곳에 도착하는

날을 계산해서 미리 바나나를 따서 맛있게 익혀놓았다가 우리 앞에 꺼내

놓는 것을 볼 때, 돈이나 아무런 대가도 필요 없이 마음에서 반기고 마

음으로 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ITA 유치원에서 노래와 성경말씀을 가르쳐주는데, 한 한국

인 여자선교사가 와서 방해를 놓았습니다. 한 손엔 비스켓과 과자를 들

고 와서는 “이곳은 제가 선교하는곳이예요. 당신들은 내 선교지를 침범

한 도둑이예요.” 하며 우릴 쫓아내려하였습니다. 하지만 김영균 형제님

이 “저희는 절대로 갈 수 없습니다. 이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

어 하기에 우린 절대 갈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자, ITA 형제 자매님들

도 “우리가 이 단기선교사들을 초청했어요. 우린 계속해서 이들과 교제

하고 싶어요. 우린 이번에 Good News Mission 케숀시티 교회에서 참된

구원을 받았거든요.”라고 말하면서 그 선교사의 입을 막아버렸습니다.

그런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사랑의 맛을

보았고 감동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한국인 선교사는

우리 ITA를 싫어해요. ITA 아기를 안아주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돈이나 과자는 우리에게 주지만 마음은 주지 않아요. 사랑이 없어요……

. 그런데 Good News Mission은 우리와 마음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교제해 줘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 사랑을 느낄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당신을 사랑해요.” Mency가 이렇게 말하며 나를 꼭 껴안아주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ITA 형제 자매들의 마음이 하나님 말씀에 푹 젖어들었습니다. “점심 먹

고 나서 교제 할꺼죠?” “언제 또 성경 공부 가져요?” “이모에게 복

음을 전해주세요.” “우리 사촌이 돈과 남자만 좋아해요. 하지만 불행

해요. 난 아무것도 없지만 예수님이 내 안에 계셔서 너무 행복해요. 그

러니까 우리 사촌한테도 복음 꼭 전해줘요.”  마을에서, 산속 오두막에

서, 그 산을 지나 산 3개를 더 넘어 또다른 오두막에서 복음을 전했습니

다. 하나님께서 순간 순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들을 허락해 주셨습

니다. 이분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달라졌습니다. 이분들 입에서 행복하다

는 말이 나왔습니다. 5일동안 10명의 ITA사람들이 새롭게 구원을 받았습

니다. 중간에 한국인 선교사로 인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사도행전에서

그러했듯,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통해 새로운 복음의 길을 열어 인도해

주셨고 이 일로 크리스티나 자매 아버지가 분명하게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 마음에 너무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리 이 사람들을 도와주려 하고 물질적으로

지원해주려 하고 봉사하고 하지만, 그들 마음엔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

기에 사랑을 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린 종을 통해 교회를 통해 IYF

를 통해 하나님의 진실된 사랑을 받았고 그것을 그대로 ITA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이곳 ITA 사람들은 그 사랑을 맛보았습니다.

지금 저희는 8월에 ITA 마을에서 성경 세미나를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습

니다. 장소도 물사정도 많은 부분에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기뻐

하시는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이 귀한 복음의 일

에 저희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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