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기쁜소식선교회는 몇명의 거듭난 외국인 선교사들의 신앙을 이어받은 박옥수 목사에 의해 태동했다. 한국에서 특별히 죄사함을 받고 거듭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이 선교회의 탄생 배경과 해외선교, 미래 비전 등을 담았다.
김욱용 목사 <동서울교회>
기쁜소식선교회가 시작된 배경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 시작된 교회가 이어져오다 변질되고, 다시 영적 각성을 통해 영적 상태가 회복되었다가 떨어지는 굴곡현상이 계속됐다. 종교가 부패하고 타락할 때마다 위대한 종들이 일어나 회개를 부르짖어 영적 각성을 일으켰다. 그렇게 해서 복음적으로 나가다 다시 교회가 변질되고 타락하는 역사가 계속되어 왔다.
영국에 놀만 그랍이라는 세계십자군선교회(WEC) 회장이 있었다. 그가 1950년대 중반 일본 도쿄에 왔다가 우연히 하네다 공항에서 세계 청소년 선교 전도자인 제이 찰비스 박사를 만나 그의 권유로 한국에 들렀다. 놀만 그랍은 그때까지 한국에서는 6·25 전쟁 이후 영적 부흥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이 거듭나 복된 삶을 살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기 때문에 한국 선교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찰비스의 간청으로 한국에 온 놀만 그랍은 대구 주암산기도원 집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부여받았다. 놀만 그랍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말씀을 전했다. 그런데 청중들은 대부분 졸고 있었다. 놀만 그랍은 자기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그렇게 조는 경우를 처음 봤다. 그는 ‘혹시, 그렇다면…’ 하고 생각하는 바가 있어 그 다음 시간에 “여러분 가운데 확실하게 거듭난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했다. 놀랍게도 저녁마다 산에서 부르짖으며 간절히 기도하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서너명이 두리번거리며 반쯤 들다 마는 것이었다. 놀만 그랍은 그 모습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울었다고 한다.
“하나님, 한국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안타깝게도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어떻게 죄에서 해방되고 거듭나는지는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이다. 놀만 그랍은 그 사실을 발견하고 한국을 위해 기도하면서 한국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영국의 한 큰 교회 초청설교에 나선 그는 설교 전에 자기 선교회 소속으로 선교훈련을 받고 있던 한 학생에게 간증을 시켰다. 케이스 글라스(한국명 길기수)라는 이 학생은 네덜란드에서 외형적인 신앙생활을 하다 거듭난 한 부인을 만나 거듭나게 된 간증을 한 후, 네팔에 선교사로 가기 위해 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간증을 듣던 놀만 그랍 박사는 ‘아, 이 사람이면 한국에 가서 죄사함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고, 결국 케이스 글라스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한국으로 왔다. 케이스 글라스는 한국 교회가 자신이 거듭나지 못하고 열심히만 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임을 알아차리고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죄사함의 복음을 전하려 고 애를 썼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고 십일조를 내고 주일을 지키는 것으로 다 천국에 간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안타까운 마음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 와 있던 몇몇 선교사들이 이러한 사실에 공감하고 자주 만나 한국을 위해 기도했다. 딕 욕·말론 베이커·데릭 어얼·해리 와이먼 등이 그들이었다. 그들은 한국인 전도자들을 기르기 위해 딕 욕 선교사와 길기수 선교사를 중심으로 대구에서 선교학교를 열어 학생들의 신앙훈련을 시작했다. 박옥수 목사도 그 학생들 중 한 사람이었다.
“어머니께서 처녀 때부터 교회에 다니신 덕분에 철없던 나이 때부터 교회에 다닌 나는 성장할수록 죄에 빠져가는 스스로를 보며 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다. 십일조를 내고, 주일을 지키고, 새벽기도를 했지만, 자라면서 더 깊이 죄 속으로 빠져들어갔고, 회개하고 다시 죄를 짓는 삶을 반복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내게 은혜를 베푸셔서 내 앞에 있는 모든 길을 막으셨다. 학교 공부를 계속할 수 없게 하셨고, 직장을 잡을 수 없게 하셨으며, 마지막에는 군대에도 갈 수 없게 하셨다. 극도의 절망 속에 빠졌던 나는 어느날 내 죄 문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고 말씀을 뒤적이다가 ‘예수님의 보혈로 내 모든 죄가 눈처럼 희게 씻겼다’는 놀라운 사실을 믿게 되었다. 그때 내 마음의 모든 죄가 눈보다 희게 씻겼는데, 그후 하나님의 성령께서 나를 인도하셔서 선교학교 훈련을 받게 했다. 선교사들의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이었다. 예를 들어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해 준다는 사실을 말만 하지 말고 실제로 응답받으라’고 했다. 선교학교에서 훈련받을 때 놀라웠던 것은 그분들의 삶이 말씀 그대로의 삶이라는 사실이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만 하나님께 기도해 받게 했고, 말씀 그대로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신앙의 세계에 대해 깊이 알 수 없었던 어린 사람이었다.”
(박옥수 목사)
선교사들은 선교학생들을 실제 믿음의 삶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렇게 학생들을 훈련하고 교회를 이끌어 가던 선교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박옥수 목사가 그 사역을 이어받아 기쁜소식선교회가 태동했다.
“1963년 경남 합천군 압곡동이라는 곳에 가서 오랫동안 고난을 겪으면서 성경을 읽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성경 속에 있는 죄사함을 받는 이야기들을 내 눈에 강력하게 비추어 주셨다. 거듭나기 전에는 그냥 요한일서 1장 9절에 따라 ‘죄를 고백하면 씻겨진다’고 믿어왔는데,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 등 성경 구석구석마다 죄사함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강하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약시대의 속죄 제사나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와 간음하고 죄사함을 받는 이야기, 성막의 속죄소 등 구약의 모든 이야기들이 우리의 더러운 죄가 어떻게 씻겨지는지를 깨우쳐 주기 위해 기록되어 있었다. 죄사함의 말씀들을 깊이 알아가면서, 또한 그 깨달 은 말씀들을 증거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오랫동안 교회에 다니면서도 죄 속에서 헤매던 많은 사람들이 죄에서 벗어나면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교회뿐만 아니라 나환자촌, 교도소, 군부대, 학교를 가리지 않고 가는 곳마다 말씀을 외쳤고, 그러한 말씀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거듭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박옥수 목사)
한국에서 특별히 죄사함을 받고 거듭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선교회가 시작된 것이다.
해외선교
우리 선교사들은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그들과 똑같이 생활한다. 그래서 그 나라 말을 모르고 가도 1년이나 2년만 지나면 다 그 나라 말로 설교한다. 같이 섞여 살기 때문이다. 우리 선교사들은 먼저 전도하고, 다음에는 선교학교를 한다. 거기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삶을 가르친다. 그들은 우리 선교사들과 함께 살면서, 삶 속에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배워 가는 것이다. 물론 선교사들이 함께 살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도망가거나 물건을 훔쳐 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인종을 흑인과 백인으로만 나눈다. 동양인들도 백인인 셈이다. 그런데 백인인 우리 선교사들이 그들과 함께 지내니까, 그 삶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이 쉽게 열린다. 우리 선교사들이 가서 일하는 곳에는 웬만하면 다 선교학교가 있다. 복음을 전해 구원받은 현지인들 가운데 복음 전도의 은사가 있는 사람들은 훈련시켜 전도자로 세우고 같이 일한다.
케냐나 가나 같은 곳에서는 새로운 지역의 개척은 한국에서 보낸 선교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한다. 중국에서도 비밀리에 선교학교를 열어 전도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케냐의 경우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정글에 들어가기를 마다하지만, 우리 선교사들은 들어가서 일하기를 자청한다. 그런 만큼 선교가 살아 있다. 현지사람들은 처음에는 돈많은 나라에서 왔다며 돈을 얻으려 하고, 선교사들을 이용해 수입을 얻으려고 우리 교회에 온다. 하지만 우리 선교사들의 삶을 보면서 마음을 바꾸어, 자신도 생명을 바쳐 우리 선교사를 뒷받침하는 전도자가 되어 버린다.
한국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은 해외에 나가 선교하는 대신 한국에서 보내 주는 선교비로 재산을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한다. 남미에서는 한국 선교사라면 손을 내흔든다. 거창하게 선교하러 왔다고 해놓고는 몇달이 안되어 박사 학위를 따러 미국으로 가 버리기 때문이다. 선교를 출세의 발판으로 삼는 거짓 선교사들이 참 많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았기에 육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것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에서 목사 안수를 하고 선교사를 보낼 때, 영적인 부분을 보는 규정이 있는가?
우리 선교사들은 다르다. 가나의 장만길 선교사 내외는 1년에 서너차례 말라리아에 걸린다고 한다. 필리핀의 남경현 선교사도 말라리아에 걸려 거의 죽음 직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났다. 그들은 모두 주님 앞에 생명을 바친 사람들이다. 우리를 사랑해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마음이 있어야 그처럼 선교할 수 있다. 그 마음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선교가 자기를 위한 도구이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다.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설교집
책을 출판하게 된 데는 동기가 있다. 책을 출판하기 전에 박옥수 목사는 아세아방송국에서 방송설교를 했다. ‘기쁜소식’시간을 맡았는데, 청취자들이 늘어나고 인기가 좋아지면서 박옥수 목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났다. 방송국측에서는 ‘박옥수 목사의 방송설교가 성경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다’고 했지만, 반발이 거세 결국 중단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책을 출판하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부산 무궁화회관에서 가진 집회 때 박옥수 목사가 전한 말씀을 그대로 책으로 만들었다. 당시 우리에게는 출판사가 없어 기독교문서선교회에서 책을 인쇄해 주었다. 책이 출판된 지 얼마 후 기독교문서선교회 대표 목사께서 연락을 해왔다. ‘책이 반응이 좋은 대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그 책은 시한부 종말론이라든가 어떤 새로운 교리를 내세운 것이 아니었다. 죄를 사함받고 거듭나는 길을, 순수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받는 것만을 주제로 해서 쓰여졌다. 그런데 불교 신자나 회교 신자가 여기에 대적한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대적했다. 우리는 그 책을 통해 우리 선교회나 어떤 사람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라도 정말 거듭나 하나님 앞에 갈 때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1권은 80쇄를 넘었고 수십만권이 팔렸다. 박옥수 목사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했고, 그 말씀을 책으로 만들었는데, 책을 읽고 은혜를 받은 많은 사람이 해외에서도 전화를 걸어온다.
죄 속에서 헤매면서 어떻게 죄에서 벗어나는지를 알지 못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그 책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바르게 깨달아 죄를 벗기 바란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받게 되기를 바란다.
얼마 전 책을 읽은 한 독자가 보내온 1천만원으로 소책자 1만권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는데, 북한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은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독일어로 번역되어 세계 여러 나라, 여러 민족들에게 귀한 역사를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어·태국어·캄보디아어 등은 물론 아프리카 토속어인 스와힐리어로의 번역도 거의 끝난 상태다. 중국어판은 중국 현지 서점에서 곧 유통될 것이다. 13억 중국인들이 모두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인터넷방송국 개국
우리는 인터넷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주신 도구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인터넷선교를 하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했는데, 그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 주셨다. 지난 2월6일 한밭중앙교회의 주일예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이 나가고 주일예배를 마치자마자 바로 영국과 독일·남미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연락이 왔다. 전세계의 우리 선교회 성도들이 한국 교회의 예배를 늘 그리워하고 말씀 듣기를 사모하다가, 인터넷으로 중계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기다렸다고 한다. 우리 교회에 속하지 않은 교회의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한밭중앙교회의 주일예배 설교 테이프를 보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직접 와서 테이프를 사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는 그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예배의 모든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시간대를 나누어 언어별로 방송할 계획이다.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우리 홈페이지(goodnews.or.kr)에 들어오면 언제든지 죄사함에 대해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 속에 들어와 어떻게 우리 주인이 되셔서 우리 삶을 이끄시는지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예수님에게 속해서 믿음으로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