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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아이 | 2015.03.28 09:02 | 조회 11880


    부천실버대학 현판식

     

    기쁜소식 부천교회에서는 3월27일 금요일 오후 1시에 부천실버대학 입학식 및 실버잔치를 개최했다.

     

    초청하신 분들에게 맛있는 식사가 제공되고 이어서 1부와 2부 두 차례로 나눠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로 링컨하우스부천스쿨 학생들이 댄스 동아리인 라이쳐스 스타즈의 경쾌하고 발랄한 건전댄스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노년을 보람 있게! 삶을 윤택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학교소개영상을 보며 그 동안 미뤄왔던 배움에 대한 소망에 얼굴들이 환해지셨다. 한글반, 기초영어반, 컴퓨터반, 국악민요 노래반, 미술공예반, 탁구반 등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하신 어르신들의 표정들이 다소 진지해지는 모습들이었다.

     

    홍보영상을 보면서, 평생을 바쁘게 살며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삶을 살아오신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보다 더 의미 있고 윤택한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부천실버대학의 설립목적을 읽을 수 있었다.



    입학생선서



     

    황해도 무형문화재 서도선 소리타령예능전수자인 허소영 강사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민요공연인 노들강변, 군밤타령, 뱃노래 공연으로 1부의 막을 열었다. 곧이어 링컨하우스부천스쿨 학생들의 격동적이고 파워풀한 춤과 연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문화공연인 춘향, 균형 잡힌 안무와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인 태권무, 곡선의 미학이 아름다운 부채춤 공연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고품격의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선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초청인사로 바쁜 일을 제쳐두고 달려 와주신 홍건표 전 부천시장과 손숙미 전 국회의원, 류재구 경기도의원이 힘이 되는 격려사를 해주셨다. 초청 인사들은 건강하고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을 때가 복된 때라며 입을 모았고, 인생 여정의 남은 삶 중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이 소중한 날이므로 주어진 하루하루를 부천실버대학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하게 웃으며 살자고 제안했다. 잠깐 분위기를 전환하는 플롯 연주가 마음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참석하신 어르신들은 낯익은 선율에 맞추어 나지막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셨다. 처음 참석한 지역 어르신들이 마음을 여는 모습들이 보여 실버대학을 이끄시고 도우실 하나님 앞에 소망스럽고 감사했다.

     

    입학식이니만큼 실버대학을 이끌어갈 교직원 및 강사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빠지지 않았다. 강사들은 주의 마음으로 감당하고, 믿음으로 부담을 뛰어넘을 수 있기를 당부하신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많은 어른신들 앞에서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다.



    초청인사 격려사

     


    강사소개



     

    강사소개를 마치고 곧이어 실버대학장이신 김태호 목사님의 입학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전국을 다니며 소금을 팔러 다니던 소금장수가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훈장노릇을 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일자무식이었던 소금장수가 돈 욕심에 아이들에게 엉터리 글을 가르쳤다. 엉터리 글을 진짜처럼 받아들인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은 나중에 진짜 훈장이 와서 바른 글을 가르쳐도 틀린 것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이처럼, 처음에 어떻게 배우는지, 무엇을 배우고 길들여지는지는 아주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일만 스승’이 있어서 주변의 누구라도 스승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배우고 도전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이면 노후 생활이 풍성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부천실버대학에서 제공하는 마인드교육과 교과목들을 배우고 교류하며, 마음의 세계를 넓히고 부담을 뛰어넘는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하셨다.




    전체사진 남자34명,여자55명이 접수를 마쳤다.

    1부를 마치고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후, 2부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라이쳐스 스타즈의 건전댄스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마음을 다시 모았다. 간단하게 학교운영계획 및 대학교칙 소개를 마치고 교실을 둘러보고 강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강사들은 새로 오신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앞으로 수업의 방향과 진행방법과 수업시간 등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춘희동에서 오신 이태란(78세) 어르신은 여자라고 가르치지 않았던 시절에 태어나고 자라서 배우지 못한 게 한이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부천교회 자매님의 소개로 부천실버대학 한글반을 찾아오셨다. 교실 책상에 앉아보고 교재와 워크북, 노트를 보며 감격해하셨다. 이태란 어르신이 보는 것보다 더 크게 일하실 하나님의 놀라운 복이 기대되어 참 감사했다. 부천실버대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을 심으실 것을 기대한다. 돌아가는 발걸음들이 한층 가벼워지신 모습이었다. 일주일 후 첫 수업을 기다리겠다며 발그레 웃으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어린아이처럼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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