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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아이 | 2015.04.24 13:57 | 조회 9639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거리마다 꽃잎들이 풀풀 날리는 봄날이다.

    따스한 봄날의 수요일 저녁, 부천교회에서 청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링컨스쿨 라이쳐스 스타즈의 오프닝 공연으로 청년의 밤 막이 열렸다.

     

     

     

    봄꽃들이 날아다니듯 가볍고 경쾌한 동작으로 무대를 누비는 학생들의 얼굴이 환하게 반짝거렸다. 별(stars)이라서 그런가보다.

    별들의 반짝이는 무대공연이 끝나고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일주일의 가운데 날, 피곤한 날임에도 주를 의지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형제·자매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IYF에는 굿 뉴스밴드가 있듯이 부천에는 부천밴드가 있습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부천BB밴드.

     


     

    전자오르간이 연주되고 기타반주에 맞춰 듀엣공연을 선보인 BB밴드.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노래가사처럼

    우리의 인생길이 험하고 어려움이 닥쳐와도 함께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과 인도자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목소리는 어떤 유명한 가수보다 더 울림이 있는 감동적인 노래였다.

    봄 길에 꽃들이 흩날리듯 달콤한 열창을 선보인 BB밴드 공연에

    모두가 관객이 되어 팔을 흔들며 화답했다.

     

    사회자는 청년이 많지 않아 사회도 보고 밴드도 하고 스텝도 하며 분주하지만

    교회와 함께 하는 것이 은혜 입는 것임을 잘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

    관객이 된 형제·자매들도 덩달아 감사한 마음이 일어났다.

     


     

    이어서 굿 뉴스코 해외봉사단 13기로 러시아에 다녀온 청년의 간증 듣는 시간을 가겼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기로 결정이 되었다.

    가기 전부터 남들과 비교하며 그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욕심이 많았다.

    굿 뉴스코를 알게 되고 이십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해외봉사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많다는 것, ‘나이 값’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며 힘들었다.

    열심히 언어공부를 했지만 다른 단원들에 비해 늘지 않는 언어 때문에

    조급증이 생기기도 했다.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 반복되면서

    여러 번 짐을 꾸렸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했다.

     

    어느 날, 선교사님이 나비와 애벌레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너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있을 거라고 하셨다.

    1년 후에 보니, 진짜로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 하니라’는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면서 조급함이나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행복한 사람으로 바뀌었다며 말했다.

    1년 동안의 해외 봉사로 인해 삶을 대하는 마인드가 바뀌는

    좋은 기회가 된 것에 듣는 형제·자매들 마음에도 감사함이 전달되었다.

     


     

    이어서 청년들의 댄스가 선보였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열정만큼은 링컨스쿨이나 대학생들에 비해 조금도 뒤쳐지지 않았다.

    ‘앙코르!’를 외쳤지만, 열정만 가지고는 앙코르를 받아줄 수 없는 나이(!)인 것이 못내 아쉬웠다.

     


     

    ‘청년의 밤’은 쥬디의 송별회를 겸해서 열리는 행사

    페루에서 한국으로 단기선교를 와서 링컨스쿨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쥬디가

    24일(금)에 다시 페루로 돌아간다. 8개월간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쥬디의 서운한 마음을 간증으로 듣는 시간을 가졌다.

    쥬디는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한국어로 쓴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처음에 링컨학생들을 보며 갑자기 캭캭 소리치는 여학생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무슨 사고가 생긴 걸까? 너무 이상하고 걱정이 앞섰는데

    여학생들이 그냥 장난치고 노는 모습이었다. 이제 학생들의 여러 행동에 차츰 익숙해졌는데,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쥬디는 늘 형편만 보는 사람이고 그것 때문에 마음이 어려웠다.

    한국말도 어렵고, 학생들이 본인을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좋다. 학생들도 좋고 형제·자매들도 좋고 목사님, 사모님도 너무 좋다.

    그리고 한국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셨다.

    쥬디는 늘 마음이 좁고 쉽게 닫히는 사람인데 형제·자매들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다.

    원고를 더듬더듬 읽어내려 가다가 ’Do you understand?'하고 되물어보기도 했다.

    자신의 더듬거리는 한국말을 한국 사람들이 잘 알아듣는지 걱정이 되었나 보다.

    페루에 돌아가면 부천교회 형제·자매들과 목사님 사모님, 학생들 모두가 보고 싶을 거다, 라며 눈물지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리라, 끝 날까지 주님과 함께 하리라, 마음으로 이어지는 찬송을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준비한 공연은 끝이 났다.

     

     

     

    이어서 김태호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다. 누가복음 15장 말씀을 전하셨는데, 교회 안에서 몇 십 년 지내는 동안 수없이 들었던 탕자 이야기지만 들을 때마다 새롭고 우리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시는 말씀이다. 우리는 자신이 아버지를 떠난 탕자인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육신 가운데, 자신의 생각가운데 머물러 있다. 탕자가 아버지 집의 품꾼보다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라는 돼지우리에서 벗어나서 모든 것이 풍족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듯이, 우리도 육신에 머물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고 거기서 떠나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 말씀을 믿지 못해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는 것은 모두 죄다.


    요즈음 복음이 진행되는 일 앞에 수많은 대적들과 모함이 일어나지만 모든 일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온전케 하시고, 오히려 종들의 정결한 삶을 드러내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음의 세계를 주시고 하나님과 마음이 교류하고 마음이 흐르도록 만드셨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받으면 믿음과 소망이 생기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부천교회 모든 형제·자매들이 ‘나’라는 돼지우리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기도하시며 청년의 밤 행사 및 수요예배를 마쳤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봄날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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