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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필 | 2012.12.29 11:37 | 조회 16354

    하나님의 옳음이 보였을때

     

    로마서10장 1절~8절

     

    우리는 케냐 전역을 돌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목회자들을 초청해 매달 수업을 했다. 거의 매일 4백명 이상의 학생들이 바이블 칼리지에 참석해 하루에 두번씩 말씀을 전했다. 예배당을 지었고, 바닥 5백평 콘크리트를 치는 날은 새벽 5시에 일을 시작해서 다음 날 새벽 6시에 마쳤다. 한국처럼 레미콘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다 손으로 콘크리트를 쳐야 했다. 방송국을 세우고 바이블 칼리지를 세우고... 잘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불렀다. 교제를 받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다고 인정은 되었지만 인정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인천에 집회가 있었을 때 내가 집회에 참석하고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타고 갈 차가 없었다. 처음으로 시골 전도사님들이 부러웠다. 나는 돌아갈 집도 없고 타고 갈 차도 없었다. 비천한데서 기념하라고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했지만 찬양이 되지 않았다. 그 때는 내가 인천교회 사역자로 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만약 그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슬퍼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무너뜨리셨다. 롯은 두 딸을 희생 시키면서 까지도 천사를 지키려고 했다. 소돔백성들은 롯에게 "네가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한다" 고 했다. 롯은 늘 옳은 사람이 되었다. 그처럼 나도 어느덧 법관이 되어 있었다. 영적이라는 옳은 기준이 생겨나서 그 기준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하나님은 이런 나를 한번 꺾기를 원하셨다.

     

    박목사님이 유다의 아들들에 관한 말씀을 전해 주셨다. 생명 잇기를 거절한 그들의 악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지켜 나가지 않으면 누가 우리 후손들에게 이 복음을 전해 줄 수가 있겠느냐"고 하셨다. 복음을 지켜 나가려는 박목사님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가 있었다. 세상은 점점 더 음란해져 가고 더 악해져 가고 있는데 나는 나 하나 무너지는 것 때문에 고통하고 있었다. '내는 억울하다'는 것 때문에 고통 했다. 내가 가진 이 마음이 너무 더러웠다. 내 자신이 무너지지 않으려고 고통 하는 모습을 보니 통곡이 나왔다. 그 후 나는 그 옳음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러면서 전에 보지 못했던 세계를 하나님이 보여 주셨다.

     

    수양회 때 일어난 일이 생각났다. 내가 그룹교제 사회를 보는데 간증하실 분이 아무도 안계셨다. 한참 후에 겨우 한분이 간증을 시작하고 늦게 몇몇 분이 더 간증을 했다. 간증이 길어졌기 때문에 이제 강사 목사님의 말씀을 전할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그 늦은 시간에 굳이 한 분이 간증을 해야 되겠다고 했다. 나는 그 형제님께 "다음에 간증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실은 그 수양회가 마지막 차수였기 때문에 다음 간증시간은 더 이상 없는 상황이었다. 그 장면을 모니터로 박목사님께서 다 보고 계셨다. 목사님은 "교회 돌아가면 간증 시간이 있는데, 교회 가서 하시라고 해야지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하셨다. 나는 그 분이 미운 마음에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잘못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내 옮음 때문에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지 못했던 것이다.

     

    불의한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자들에게 늘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자였다. '너 이 빚 언제 갚을거야'하면서. 결국 그는 주인으로부터 "네 하던 일을 셈하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청지기 직분을 빼앗길 지경에 이른 것이다.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고. 그래서 그 청지기는 빚진 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일을 했고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주인은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지혜롭게 일을 했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주님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하셨다. 나는 실패자가 되면서 두 종류의 친구를 얻었다. 첫째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가 되었고, 또 형제 자매들의 친구가 되었다. 이런 세계를 몰랐던 나를 어떻게 사역자라도 할 수 있었을까. 나는 지금도 때때로 내가 틀린 것을 발견한다. 나는 온전한 자가 아니다. 지금도 그 삶을 배우고 있고 그러면서 친구가 많아졌다.

     

    로마서 102절과 3절을 보면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했다"는 말씀이 나온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의와 인간의 의를 비교하면서 복음 전할 때 많이 인용했었다. 무화과 나뭇잎과 가죽 옷에 대한 말씀도 복음 전할 때 많이 인용했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삶에 적용시켜보았다. 너무 은혜스러웠다. 인간은 옳음을 버릴 수가 없다. 99퍼센트가 그릇되고 1퍼센트만 옳아도 자기를 옳은 사람으로 여기고 자기 옳음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가 언제 나의 옳음을 버릴 수 있는가. 하나님의 옳음이 보였을 때다. 창세기 37장을 보면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판 이야기가 나온다. 요셉은 잘못한 게 없는데 노예로 팔려갔다.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갔을 때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했다. 요셉이 유혹을 뿌리치고 옷을 버리고 도망갔을 때 보디발의 아내는 자기 남편에게 "이 자가 나를 겁탈하려다 옷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했다. 요셉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셉의 옳음이 언제 끝날 수 있는가. 인간의 옳음은 절대 끝이 날 수가 없다.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않았다"는 말씀처럼 자기 의는 끝이 안 나는데 하나님의 옳음이 보이면 끝이 난다. 이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해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사야 646절을 보면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과 같다"는 말씀이 나온다. 우리의 옳음은 다 더러운 옷과 같다. 온전한 것은 하나님의 옳음 밖에 없다. 요셉이 옥에 갇혔다가 나중에 술 맡은 자의 꿈을 해몽해 주고 감옥에서 나와 애굽의 치리 자가 되었다. 요셉의 옳음은 무시되었고 짓밟혔다. 요셉은 하나님의 옳음이 나타났을 때 인간의 옳음이 얼마나 더러운지를 알게 되었다. 인간의 그 옳음은 짓밟히고 무시되어야 한다. 그것은 인간의 옳음일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을 모르지만 하나님은 분명한 큰 뜻을 가지고 계신다. 요셉의 형들이 양식을 사가지고 오는데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왔다. 그 때 형들의 눈빛이 어떠했을까. "야 베냐민 너 어쩌려고 그런 짓을 했어?" "나도 몰라." 베냐민은 은잔에 손도 안댔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 베냐민의 옳음은 언제 끝났는가. 요셉의 옳음이 나타날 때 베냐민의 옳음이 끝났다. 요셉은 형들을 풍성한 양식을 가지고 애굽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이끌었다. 그 요셉의 옳음이 나타나는 그 날 베냐민의 옳음이 끝이 났다.

     

    하나님의 옳음이 있다는 것을 알면 자기 옳음은 짓밟히고 무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내게 억울한 일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집어넣은 은잔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옳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것을 하나님이 집어넣은 은잔으로 받기는 불가능하다. 콜롬부스가 처음 신대륙에 갈 때는 그곳에 신대륙이 있는지 없는지를 몰랐었기 때문에 그곳에 가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그 신대륙을 발견하고 난 후에 그곳에 간 사람은 그 곳에 신대륙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다. 하나님의 옳음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그러면 그 다음에 하나님이 우리 육신의 눈으로 하나님의 옳음을 볼 수 있게 해 주신다. ',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려고 나를 이렇게 이끄셨구나. 내가 노예로 팔리고 보디발의 종이 되고, 감옥에 갇힌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나님은 내게 주신 이 직분으로 친구를 사귀라고 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를 무너뜨리고 계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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