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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옥 | 2017.01.13 11:23 | 조회 5484

    201718일 주일오전말씀

    말씀: 16:1~13

     

    불의한 청지기(주의 뜻대로)

     

    성경에 청지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오늘은 청지기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오늘 읽은 누가복음 16장의 이야기에는 불의한 청지기가 나오고, 마태복음 20장에는 포도원 품꾼에 관한 이야기 중에 품꾼들에게 삯을 나누어주는 청지기가 나옵니다. 창세기에서 요셉의 청지기 또한 귀한 삶을 살았는데 우리도 마치 주의 일을 맡은 청지기와 같은 자입니다. 청지기가 주인의 업무를 맡아서 주인을 대신해 주인의 일을 하는 사람인데 어떤 청지기가 주인이 보았을 때 귀한 청지기입니까? 불의한 청지기,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청지기로써 어떤 삶을 살아야 할 지 분명한 선을 그어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 될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16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합니다. 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해서 청지기 사무를 하지 못하리라고 잘리는데 청지기가 생각하기를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러운 자기 모습을 보고 자기의 할 일을 알고 주인에게 빚진 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일을 합니다. 기름 백말을 오십으로, 밀 백석을 팔십으로, 주인에게 빚진 자의 입장에서 빚을 탕감해 주고 증서를 고쳐 주니까 빚진 자들에게는 너무 고맙지만 주인이 그 사실을 알면 노발대발하며 당장에 쫓아내야 하는데 성경은 칭찬을 하였다고 합니다. 성경이 재미있는 것은 세상의 지혜로, 세상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소리가 들려 청지기 사무를 못하게 하려고 하는데 그 틈에 얼른 주인에게 빚진 자를 불러다가 빚을 탕감해 주었으니 결과만 놓고 보면 주인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것입니다. 주인의 손해, 그러나 성경에서는 지혜롭게 하였다고 칭찬을 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이 다름을 봅니다. 성경을 볼 때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버려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일을 하려면 자주 자주 우리 생각과 기준과 판단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기준은 영적 세계와 하나님의 세계에 오면 안 맞는 기준들이 많습니다. 내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오히려 대적과 거스름이 됩니다. 청지기가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주인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주인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주인의 마음을 알고 주인의 마음을 따라서 사는 청지기가 필요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을 보면 주인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발견하고 그 뜻에 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려고 합니다. 포도원 품꾼들, 이른 아침에 들어와서 종일 수고하였던 사람…, 그런데 청지기는 포도원 주인의 마음을 받아서 11시에 들어온 사람이나 이른 아침에 들어온 사람이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줍니다. 이른 아침에 들어온 사람이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디었는데 한 시간만 일한 사람들과 똑같이 대한다고 주인을 향하여 원망합니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고 주인이 말합니다. 주인의 뜻을 받아서 청지기는 그대로 한 데나리온을 주었지만 이른 아침에 들어온 사람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주인의 마음을 받아서 삯을 나누어주는 청지기와 품삯을 받는 품꾼, 품꾼은 일용직이고 청지기는 정규직입니다. 일용직이 된 사람, 정규직인 사람의 차이, 일을 잘 하고 못 하고의 차이가 아닙니다. 주인의 마음을 받아서 주인의 마음과 합한 사람이 청지기가 됩니다. 일을 잘해도 주인의 마음과 합하지 못한 사람은 일용직이며 그 일도 계속하지 못하고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하고 쫓겨납니다. 주인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서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이 귀한 일꾼이며 청지기입니다. 오늘 누가복음 16장의 불의한 청지기, 주인의 마음을 받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으로 나름 열심히 일하는 사람입니다. 불의한 품꾼,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고 쫓겨나는 품꾼, 주인의 마음을 가지지 않고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디며 열심히 일한 사람입니다. 오늘 쫓겨 날 뻔한 청지기, 일 못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인의 마음을 받지 아니하고 나름대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주인이 이야기하기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주인의 뜻과 자기의 뜻이 따로 노는 사람이 이른 아침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우리의 뜻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중요해 보여도 언제든지 우리의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에, 교회의 뜻에 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번에 인도를 다녀왔는데 원래의 계획은 홍콩에 갔다가 행사를 마치고 대만에 들려서 세 도시에 가서 마인드 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여정을 잡아 놓았습니다. 중국은 홍콩에서 청년들을 다 모아서 캠프를 진행하고 한국에 중국어를 하는 젊은 사역자들을 데리고 들어갈 계획이었고 그 중 몇 명과 대만까지 동행할 계획이어서 비행기 표까지 다 끊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인도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계획이 있고 뜻이 있어도 교회의 뜻 앞에 언제든지 내려놓고 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선교회에서 우리 계획이나 뜻도 복음을 위한 일이지만 내 뜻과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뜻에 의해서 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복됩니다. 우리 선교회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복된 길입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인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스케줄, 한국에서 오후 120분 비행기를 타고 인도를 가면 한 밤중이 되는데 밤에 비행기를 타고 벵갈로로 가야 했습니다. 잠을 자고 아침 새벽 비행기로 가면 될 것 같은데 요즘 인도가 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이라서 연착이 많이 되기에 밤에 이동을 하자고 했습니다. 인도에 도착해서 국제선에서 국내선 공항으로 옮겨 가서 기다리는데 자꾸 연착이 되었습니다. 30분 단위로 연착된다고, 또 다시 30, 그리고 또 30, 결국 130분쯤 되어서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벵갈로까지 2시간 30, 새벽에 도착을 해서 행사 장소까지 2시간 30분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젬버리 대회에 35천명이 텐트를 치고 행사를 합니다. 하나의 큰 마을이었습니다. 타이트한 스케줄이었는데 여러분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힘이 나고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일정들을 소화해 내는 것이 형제자매들의 기도의 힘이 전달됨을 느끼게 합니다. 제 마음의 기대가 된 것이 전 세계 스카우트 연맹이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전라북도에서 젬버리 대회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에게 도와줄 수 있느냐고 해서 전 세계 선교사님들에게 스카우트 연맹 회장님들과 사진을 찍어서 보내어 달라 했습니다. 만나보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그 분들이 하는 일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비슷해서 같이 일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 구체적으로 일이 잘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도 젬버리 대회를 하는데 4년 마다 한 번 있는 행사, 인도 전국의 젬버리 대회였습니다. 너무 감사했던 것이 전 세계에서 스카우트 활동 1위가 인도였습니다. 하나님이 이곳에 보내어서 IYF와 협력해서 마인드 교육을 할 수 있게 하신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인도가 1, 미국이 2, 그리고 필리핀, 한국은 젬버리 대회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마인드 교육을 젬버리 대회에 접목하게 되었습니다. 젬버리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 위원장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서 마인드 교육을 꼭 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타미 선교사 간증을 들어 보니까 대회장은 우리를 도우려고 했지만 실제 가보니까 담당자는 하나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IYF 뭔데 이렇게 시간을 많이 가져가냐?”고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3~400명이 모일 수 있는 대형 천막 홀들이 있는데 교육자 포럼하는 날 장소도 우리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밑에 사람들은 비협조적으로 일을 했습니다. 원래 우리가 하려 했던 장소는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서 좋은 곳으로 옮겨서 하려고 하는데 밑에 사람들은 우리에게 그 시설을 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타미 선교사의 간증, 대회장 이름을 많이 팔았다고 합니다. 그 분이 이 곳을 쓰라고 했다 하니까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마치 빌립보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루디아의 마음을 연 것처럼, 대회장님의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빼고 우리 공연과 마인드 교육을 넣어 주었습니다. “레이저 쇼, 그거 해서 뭐할 것이냐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회장님이 밑에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시간을 빼어 주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잠깐 메시지를 하자고 하면 5분하는 줄 알고 시간을 내어 주는데 10분이 넘어가면 빨리 끝내라고 합니다. 인도 사람들이 착해서 우리 담당자를 불러서 빨리 끝내라고 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대회장님에게 인사만 하고 오자하고 왔다가 대회장님에게 마지막으로 메시지 한 번 짧게 할 수 없느냐고 해서 시간을 빼어 15분을 강연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앞서서 일을 하시는 것을 보면 너무 놀라운 것이 우리가 일을 계획해서 그 일을 주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서 그 일을 이끌어 가시는 것을 봅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해도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않으시고 마게도냐로 가게 하셔서 빌립보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홍콩과 대만으로 저를 보내지 않으시고 인도로 가게 하신 이유였습니다.

     

    사진도 잘 찍어서 남기고, 영상도 찍어서 남기면 좋겠다고 선교사님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상으로, 팜플렛으로 홍보 자료를 만들어서 전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 홍보를 하자고 했습니다. 스카우트 총 연맹 대표되시는 분이 젬버리 대회 중 총장 포럼에 참석을 하셔서 마인드 교육을 들으셨습니다. 우리에 대해서, 우리가 하는 마인드 교육에 대해서, 교육자 포럼과 마인드 교육을 접목한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고 극찬을 해 주었습니다. 저 메시지 영상이면 전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습니다. 젬버리 대회는 그들이 홍보를 하고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우리는 가서 메시지만 전하고 오면 됩니다. 한마디로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면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을 하면 폭 넓게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려집니다. 국가적인 행사였기에 대통령도 왔다 가시고 마인드 교육한 내용이 신문 기사가 실렸는데 이전에는 지역 신문이었지만 이번에는 국가 3대 신문에 실려 전국으로 기사가 나갔습니다. 대회장님이 신문에 기사 실린 것 보았느냐고 물으시면서 IYF 이야기만 나왔다고 전해주셨습니다. 가는 곳 마다 하나님이 길을 열어가시는 것을 봅니다.

     

    주인의 뜻하고 합하기만 하면 됩니다. 두 부류의 삶,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마음을 합하지 않은 체, 포도원 품꾼처럼 종일 수고와 견디며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합하면 하나님이 그 인생길을 열어가시면서 복되게 하실 것인데 이른 아침에 들어온 품꾼처럼 서운한 마음, 섭섭한 마음이 남을 수밖에 없으며 주인을 향하여 원망하고 불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의 마음에 합한 사람은 귀하게 쓰임을 받습니다. 불의한 청지기, 주인과 뜻을 합하지 아니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청지기였습니다. 어느 날 주인의 마음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칭찬을 받습니다. 오히려 주인에게 손해를 끼친 것처럼 보이는데 주인이 잘 하였다고 칭찬을 합니다. 내 인생 가운데서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디며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어려운 이유, 누가복음 16장에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16:1~3)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16:4)

     

    불의한 청지기가 자기의 할 일을 알았습니다. 주인에게 빚 진 자들을 불러다가 그 빚을 탕감하여 줍니다. 청지기는 생각하기를 이렇게 하면 주인이 내가 하는 일을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잘리고 난 이후에 빚 진 자들이 나를 영접해 주고 밥 한 그릇 주지 않겠나 싶었는데 뜻밖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일을 잘 하였다고 오히려 칭찬을 하여 주었습니다.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주인의 뜻과 청지기의 뜻이 같아졌습니다. 청지기의 뜻이 탕감해 주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주인도 이것을 원했습니다. 부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겠습니까? 악착같이 빚을 낱낱이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하고 싶은 일, 주인에게 빚진 자에게 탕감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청지기는 그 뜻을 모르니까 나름대로 일을 한다고 하면서 주인의 소유를 허비했습니다. 주인의 소유, , 기름, , 곡식, 이것만을 생각합니다. 이 부자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 밀 백 석, 기름 백말이 아닙니다. 주인의 소유 가운데 주인의 귀한 것이 주인의 인자를 베푸는 것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다 허비해 버렸습니다. 청지기가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주인과 빚 진 자들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져 버립니다. 청지기가 닥달을 합니다. 언제 갚을 것이냐고? 얼마나 갚을 것이냐고? 청지기가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주인의 인자를 허비하는 사람이 됩니다.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사람과 한 시간만 일한 사람, 주인의 인자를 풍성하게 받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사람이 한 데나리온을 받았을 때 주인의 인자를 멸시하며 불평하고 원망하며 허비하는 일꾼이 됩니다. 주인의 인자를 가장 풍성하게 나타내는 사람, 11시에 들어온 사람, 단 한 시간만 일한 사람이 가장 잘 나타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큰 아들,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허랑방탕하여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일 때에 아버지의 인자가 풍성하게 주어지는데 큰 아들은 염소 새끼라도 주지 아니했다며 아버지의 인자를 허비하며 불평을 합니다.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 일을 아니할찌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를 의롭게 여기셨습니다. 못난 나, 부족한 나에게 주님의 인자를 베풀어야 그 인자가 허비가 되지 않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잘하고 반듯하고 성실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지 않고 도리어 그 인자와 은혜를 허비하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 여러분이 신앙을 하면서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기지 아니한 아들이 되지 말고,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디며 열심히 일한 자가 되지 말고, 형편없는 나, 부족한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의 인자가 풍성해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조금 더 나를 다듬고, 고치고, 이 청지기는 일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자꾸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주님은 여러분에 탕감을 해 주고 싶어 합니다. 부족해도, 못나도 탕감해 주는 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이 섬기는 주님은 여러분이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디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못 해서 탕감 받게 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 속에 연약함과 부족함이 보이면 반듯하게 다듬어서 주님 앞에 서지 말고 탕감을 받으십시오. 여러 해 아버지의 명을 어기지 않는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탕자처럼 탕감을 받는 자가 되십시오.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서 보면 한 없이 부족한 마이너스 인생인데 그것을 제로로, 플러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탕감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주인의 뜻하고 마음을 합하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벵갈로에 가서 타미 선교사가 일하는 것을 보니까 그 삶 자체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타미 선교사가 IYF를 만나기 전에 마약을 하고 권총을 들고 다니며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다녔습니다. 월드 캠프 때 사회를 보는 테리 선교사님의 동생인데 IYF를 만나서, 박목사님을 만나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타미 선교사의 과정을 IYF때부터 보았으니까 사람이 되겠나 싶었는데 벵갈로 지역 교회를 맡아서 사역을 하는데 젬버리 대회에서 반대하는 사람을 넘어서 일을 하는 간증 하나 하나가 귀했습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처럼 깨끗하고 순수했습니다. 말씀 앞에, 교회 앞에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회장은 우리에게 시간을 주고 하라고 했는데 가보면 일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일을 하는데 너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 마음을 바로 대회장 앞에서 표현을 하자 도와주지 않는 사람을 바로 그 자리에서 자르고 다른 사람을 대회장이 지목해서 일을 같이 하게 했습니다.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잠잠하라고 해도 외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듯이 외쳤습니다. 하고 싶은 것, 칸타타, 교육자 포럼…,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 앞에 순수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그 마음 그대로를 나타내었습니다. 다른 선교사님이 일이 되어지는 것을 보며, 일을 우리가 주관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고 싶으셨습니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자기도 아무 길이 없었는데 처음에 편지를 100통을 보내었고 한 두 군데서 연락이 와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받아서 주님과 같은 뜻이 되면 다 되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에 내가 부족해서 하나님이 일을 하시겠나, 그 생각을 여러분의 머리에서 지워버리십시오. 우리 주님은 만가지 연약함과 부족함이 있어도 다 탕감해 주기를 원하시고 마음만 같으면 다 해주시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먼저 온 자로부터 나중 온 자에게까지 한 데나리온 씩 주라고 하니까 청지기는 자기의 소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한 데나리온 씩 줍니다. 하루 일용직으로 왔다가 쫓겨나는 사람과 정규직으로 청지기 사무를 보는 사람의 차이, 주인의 마음을 받아서 그대로 나타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서 불의한 청지기가 잘려야 하는 이유, 절대로 일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 주인의 마음을 받지 아니하고 나름대로 일을 하니까 잘릴 수밖에 없습니다. 요셉의 청지기, 형들이 양식을 사러 왔을 때 돈을 그 양식에 넣어주면 정탐이라고, 그 다음에는 요셉의 은자를 자루에 넣고 도둑이라 말합니다. 청지기는 그 사실을 압니다.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미쳐 그대로 말하니”(44:6)

    청지기의 삶의 모습, 요셉이 명합니다.

     

    요셉이 그 청지기에게 명하여 가로되 양식을 각인의 자루에 실을 수 있을만큼 채우고 각인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소년의 자루 아구에 넣고 그 양식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44:1~2)

     

    그들이 성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미칠 때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느냐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데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44:4~5)

     

    거짓말, 옳지 않은 일, 그러나 청지기는 요셉의 말을 따라 그대로 말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주인의 뜻과 합해서 주인의 뜻을 그대로 나타냅니다. 누가복음 16장의 불의한 청지기, 청지기의 삶을 보았을 때 청지기가 하는 일은 자기 뜻을 제하고 이해가 가지 않아도 주인의 뜻을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인의 뜻을 나타내지 아니한 사람, 주인의 마음과 합하지 아니한 사람이 버림을 받습니다. 잘 못한 것이 악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합해지지 아니한 것이 악합니다. 여러분의 연약함, 부족함이 문제가 아니라 탕감해 주기 위한 주님의 뜻과 합해지지 아니한 것이 악한 것이며 내 연약함과 상관없이 당신의 인자를 풍성하게 부어주시는 아버지의 마음과 합해지는 것이 복된 삶입니다.

     

    잘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그 시간과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앞에서 완벽하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셨습니다. 똑같이 은혜를 베푸시고 역사하시고 상급을 베푸는 것이 주인의 뜻입니다. 육신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며 연약함이 문제가 아닙니다. 주인의 뜻을 안 받아들이는 것이 악한 것입니다. 육신에 자신을 내어주고 엉망으로 살며 주님의 인자 앞에 나오지 않습니다. 반듯한 삶이 주인의 뜻이 아니라 탕감 받는 삶을 사는 것이, 아무 잘한 것이 없어도 한 데나리온이 주어진 것처럼 이런 나에게도 주님이 똑같이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요셉의 청지기, 마태복음 20장의 청지기,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인과 뜻을 합한 자입니다. 주님이 그러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일을 하시며 역사를 베푸십니다. 자기에게 기대를 둘 것이 없고 행위의 열매로 설 수 없어서 은혜와 긍휼만을 바라는 사람, 주님은 오늘 그런 사람을 원하고 계십니다. 누가복음 16장에서 불의한 청지기의 삶, 주인의 소유를 허비하는 삶, 주인의 인자를 허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불의한 청지기이나 누가복음 15장의 큰아들과 같은 부류입니다. 아버지의 인자를 허비하는 큰 아들, 주인의 인자를 허비하는 불의한 청지기, 여러분의 성실함, 온전함으로 살려고 하면 그 삶은 불의한 삶입니다. 내 온전함이 없어서 탕감 받는 삶, 주님이 원하시는 청지기입니다. 불의한 청지기처럼 잘한 것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의 인자함을 허비하는 삶이 문제입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도 주님이 일을 하십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인자가 더욱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약함이 보이고 부족함이 보이면 주의 인자를 드러납니다. 주님이 역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잘못된 신앙, 오히려 주의 인자를 가로막는 삶, 연약함과 부족함이 보이면 주의 인자를 나타낼 재료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신앙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습과 상관없이 일을 하실 주님에게 소망과 기대를 두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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