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학생수련회 넷째 날,
맛난 점심을 먹은 후, 우리들은 반별로 교회 마당에 모여 체육대회의 장소(경북기계공고)로 출발했다. 겨울바람이 불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따스한 햇살, 맑고 청아한 하늘 아래에서 발랄하고 흥겨운 댄스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었다. *^^*
“개구리와 올챙이”노래에 맞추어 율동을 하다가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숫자에 따라 연합하는“지구는 초만원”이라는 재밌는 게임을 하였다. 재빠른 순발력과 더불어 친구들과 연합을 하게 하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다. 남학생들은 축구, 족구, 농구를 하였고, 여학생들은 피구를 하였다. 경기를 하면서 우리들은 자그마한 공 하나에 온 마음을 쏟고, 친구들과 서로서로 공을 주고받는 가운데 우리들의 마음이 함께 교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교회에서 준비해 주신 따뜻하고 맛난 코코아를 먹은 후, 훈훈한 마음으로 마태, 마가, 누가, 요한~!! 각 팀별로 모두 하나가 되어 목이 쉬도록 우렁찬 함성과 함께 열띤 응원을 하였다. 한마음이 되어 깃발을 휘날리고, 응원도 하고..!!
릴레이 경기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바톤을 주고 받는,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는 경기였다. 끝까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1등부터 마지막 친구까지 마음으로 뛰는 감동적인 경기였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바로 줄다리기였다. 우리는 하나의 줄에 옹기종기 모였다. 서로의 팔을 엇갈리게 하여 한 줄을 잡듯이, 우리들의 마음은 서로 엮여져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졌다. 줄을 힘껏 당겼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경기 내내 꼴찌를 하던 누가반이 줄다리기로 모든 것이 역전되어서 1등을 하게 된 것이었다. 등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줄다리기 하나로 모든 것이 역전될 수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마치고 학교를 빌려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생각하며 모두 학교 운동장 곳곳을 청소하였다. 모두 다른 얼굴, 다른 마음을 가진 우리들이다. 하지만 체육 대회를 하며 서로의 마음이 흐르는 가운데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 교사 이순향 -[제 10회 학생수련회 중1 앨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