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 좋은 가을에 저희 남대구 교회에서는 30개 구역이 구역장 중심으로 집회를 가졌습니다. 세 개 구역이 모여 한조가 되어 10개 지역으로 나누어 두 주간에 걸쳐 노인복지회관, 예식장, 청소년 수련원등 곳곳에서 집회를 가졌는데 가족, 친지와 그동안 알고 지내던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복음을 듣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한 주간 구역장들이 강사가 되어서 집회를 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가 없었고 직장 동료들과 가족들이 다 마음을 열고 집회에 참석하여 그들 마음에 변화를 입는 것을 볼 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에서 집회를 주인 된 마음으로 하기보다는 누가 하겠지 하면서 바라만 보고 있던 형제자매들이 직접 입간판과 전단지를 만들고 장소를 빌리고 다과회도 준비하면서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너무 즐거운 한주였습니다. 최선수 장로님구역(5조)은 대덕노인복지회관에서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란 주제로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절대로 종교적인 색채를 띠어서는 안 된다는 관장님이 집회 첫 날 집회에 올라와서 지켜보았지만 장로님 마음에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 이르기를 너희 하나님을 보라하라”(이사야 40:9)는 말씀을 대하면서 담대하게 복음을 5일 간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매일 20여 명씩 새로운 분들이 참석하여 구역 원 전체가 교제를 했고 교제할 사람이 부족해 아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교제를 통해 죄가 없다는 소식이 들려질 때마다 복음전하고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회 후에도 참석한 장로님 회사 직원들이 계속 직장에서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신용환 형제님(3조)의 아버지는 아직 구원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들이 강사로 선다고 하니까 너무 기뻐하시면서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셔서 직접 아코디언을 연주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6조는 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회에서 4일부터 집회를 가졌습니다. 강사인 안경혁 집사는 강사로 세워진 것이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말씀을 들으면서 교회와 종의 은혜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생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구원을 받지 못한 어머니, 형님내외, 동생내외, 조카들이 참석해서 복음을 듣고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구원받은 형에게 마음을 닫고 있었던 남동생(안진혁)은 왜 그동안 형이 집에 오기만 하면 그렇게 예수님 이야기를 했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민용 목사님께서 집회를 앞두고 룻기말씀을 전하셨는데, “오르바는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하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복되게 하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저주 받을 수밖에 없는 모압 여인 룻이 무슨 재주로 복을 받겠습니까? 오르바의 길을 가면 저주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머니를 붙좇아 갈 수가 있었습니다.” 저주받은 백성에게도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데 하나님께 기도하면 룻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역사하시겠다는 믿음을 흘러 받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한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구역집회가 끝난 것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 앞으로 대구 시내 모든 장소를 빌려서 대구시민을 얻을 것이라고 소망스러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주간 남대구 교회형제 자매들에게 이렇게 복된 시간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